일본 취업 4년차가 느낀 일본 생활 장단점
일본에 온 지 이제 4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 일본에 왔을때는 매일매일이 여행하는 기분 이었지만 이제는 외국같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가 않네요. 그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것과 ‘내가 해외 살고 있다!’ 라는 위화감(?)도 들지가 않게되었습니다. 이정도의 레벨이 되면 몇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국 생활과 비교했을때, 사회 스트레스가 적어서 정신적 안정감이 큰거 같습니다.
일본사람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역시 회사입니다. 업무중이나 업무이외에 회식자리, 그리고 개인적으로 만나서 캠핑, 등산도 같이 다니면서 한국과 다른 일본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회사사람 이외에 새로운 일본사람들도 만나보면서, 한국처럼 지역별로 사람성향이 다르거나 한국사람과 비슷한점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때문에 100% 정답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느낀 일본생활의 장단점을 객관화된 시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본의 단점
1. 대중교통 가격이 비싸다.
2. 현금문화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불편할때가 있다.
3. 한국처럼 공짜로 내주는 밑반찬이 없어서 하나하나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4. 세금별도 금액으로 강조된 가격표가 많아서, 제대로 계산안하면 나중에 뒤통수 맞는 느낌이 있다.
5. 자연재해가 많다. 지진대국 답게 가끔씩 큰 지진이오면 패닉. 어느정도 적응은 되었지만 그래도 무섭다.
6. 전파가 잘 터지지 않는곳이 은근히 많다. 지하철이나 역과 역사이에 전파가 터지지 않는 구간이 아직도 존재하며 건물 내에서도 전파가 잘 잡히지 않는곳이 빈번히 있다.
7. 회사에서 회식하고 집에 돌아오면 배가 고파서 좀더 챙겨먹게 된다.
8. 사람마다 케바케이지만 대화할때 빙빙 돌려 말하는게 가끔은 이해가 안되거나 답답할때가 있다.
일본의 장점
1. 사회생활 스트레스가 한국보다 적다.
2. 가까운 나라다 보니 비슷한 언어와 문화가 있다.
3. 개인주의성향이 강한 나라다. 일본도 남눈치 많이 보는 사회지만 한국보다는 전체주의 성향이 낮다.
4. 빨리빨리 문화가 없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지만 적응하면 정신적 안정감을 느낄수 있다.
5. 출퇴근 대중교통비는 회사에서 받을수 있다. 정기권 이용 구간내에서는 몇번을 이동해도 돈이 들지 않기때문에 잘 활용하면 대중교통비를 줄일수도 있다.
6. 대중교통 가격이 비싼만큼 다양한 종류의 열차를 이용할수 있어서 좋다. (특급, 쾌속, 신칸센 등) 서비스의 질도 좋다.
7. 여행관광지가 정말 많고 인프라도 잘 되어있다.
8. 자연이 풍부하다. 화산으로 인해 생성된 자연과 온천이 많아서 즐길수 있는 곳이 한국보다 많다.
9. 아직까지 현금사용하는 곳이 많아서 지출하는게 직접 눈에 보이기 때문에 절약(?)하게 된다.
10. 전체적으로 음식의 질이 높고 평균이상 하는 가게가 많다.
11. 외식을 하면 밑반찬 하나하나 구입해야되서 잘 남기지 않게된다. 처음에는 불만이 많았지만 요즘은 이게 더 합리적이고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12. 한국에 일식가게가 많은것처럼 일본도 한식요리가 일본에 녹아들어있다. 식습관도 가장 비슷한 나라가 아닐까 생각한다.
13.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대화할때 가끔은 기쁘다.
정리
본인이 어떠한 환경을 구축하고 주변사람들은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서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할줄 알아야 합니다. 일본어를 못하면 더 고립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한국에 대한 향수병이 크지는 않네요. 급한일이 생기면 비행기타고 2~3시간만에 도착하는 곳이 한국이기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불안하지는 않습니다.